-고품질·사업다각화를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할 것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A2 베타카제인 단백질 함유된 'A2+우유' 생산 박차

미식 소비트렌드·프리미엄화 '주목'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여파가 지속되면서 국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올해 역시 국내외 정세 등 낙농, 유업계를 비롯한 많은 산업군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서울우유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혁신과 노력을 거듭해 나갈 것입니다.”
 

낙농산업의 기반이 위태로운 현실 속에서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이하 서울우유)은 지난해 매출 2조 원 돌파라는 창립 이래 최대 매출 성과를 기록했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지난해 매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사업다각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섰다.
 

최 상임이사는 1992년 서울우유에 입사해 구매팀장, 브랜드전략본부장을 거쳐 2021년 영업상무를 역임하는 등 여러 업무를 맡으며 그 능력을 입증해 왔다.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서울우유와 함께한 그는 줄어드는 음용유 소비량, 높아져가는 생산비 속에서도 서울우유의 조합원들과 소비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 상임이사를 만나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 고품질, 신선한 우유를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
 

“우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라고 생각했을 때 저는 신선함이 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우유는 국민들에게 양질의 우유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고품질의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고품질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인 서울우유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나100%에 안주하지 않고 A2 우유 생산에도 집중 중이다.
 

“이번에 서울우유에서 준비 중인 ‘A2+ 우유’는 A2 단백질만을 가진 젖소로부터 얻은 ‘A2 베타카제인 단백질’이 함유된 프리미엄 차세대 우유입니다. 서울우유의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국내산 A2 우유로 목장 집유차량, 살균 전 탱크, 살균 후 탱크, 완제품 총 4단계의 A2 검사를 진행하며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해 신선함을 한층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A2 우유는 A2 베타카제인 단백질이 포함된 우유로 사람의 모유와 비슷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유당불내증과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이 함유되지 않아 유당불내증이 아닌 소화 불편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A2+ 우유 출시는 우유를 소화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한 이유가 가장 큽니다. 아직 A2 우유의 생산량이 많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생산기반을 확대시켜 내년, 내후년부터는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 고부가가치 실현을 통한 사업 다각화
 

“서울우유는 우유시장 경쟁 심화에 대비하는 한편 출산율 감소,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관세폐지 등 직면해 있는 환경 여건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급변하는 시장 전략에 맞춰 MZ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미식 소비 트렌드, 프리미엄화로 변해가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음용유 소비 위주의 시장에서 유가공품 소비 추세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우유도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낙농산업이 어려운 시점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은 좋은 원유를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용유 위주의 판매전략에서 음용유와 함께 국산 원유를 활용한 유제품들을 개발해 사업의 다각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서울우유는 올해 경영목표로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신성장 동력 육성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혁신경영 추진을 내세웠다.
 

“서울우유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뤄갈 것이며 신규 고객 창출과 더불어 더욱 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매출 2조 원을 넘어서 앞으로 발전하는 서울우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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