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김제 광활지역에서 생산되는 햇감자 출하 물량이 안정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매시세 역시 평년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다.

지난 4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저녁 경매에 광활 감자 출하 물량이 늘어나 물량 부족으로 이달 초 20kg 상품 기준 9만 원까지 형성되던 도매가격이 7만 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 수준의 가격으로 다음달까지 출하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시세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제는 적절한 분산 출하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매년 3월 중순부터 말까지는 남원에서 생산되는 시설감자의 출하가 마무리되고 김제 광활의 시설감자가 처음 출하되면서 물량 공백으로 연중 감자 가격이 가장 높을 때라며 올해는 잦은 강수에 따른 일조량 부족 등으로 광활 지역 감자의 생육이 지연돼 물량 교체 시기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었다고 설명했다.

광활 감자는 삼중으로 비닐을 쳐 생육을 촉진 시킨 감자가 4월 초까지 먼저 출하되고 그 이후에는 이중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된 감자가 출하된다. 보통 이중 비닐하우스 한 동에서는 20kg 기준 500~600상자 정도 수확되고 삼중 비닐하우스에서는 350~400상자가량 생산된다.

김건 중앙청과 경매사는 올해 일조량 부족으로 광활 감자의 작황이 부진해 평소 같으면 5동에서 생산될 물량이 10동에서 생산됐다초기에 출하한 산지 농가는 평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높은 도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출하 물량 부족으로 손해를 입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언론 등에서 연일 농산물 가격이 높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에게 농산물에 대한 왜곡된 인상을 심고 가뜩이나 감소세인 국내 농산물 소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동진 한국청과 상무는 근래에 농산물 소비 자체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인데 농산물이 비싸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져 소비자에게 과도한 경계심을 심고 있다일부 품목이 다소 비싸면 소비자는 자연스레 다른 대체 품목을 찾으며 시세가 조정될 것이고 날씨가 풀리면서 농산물 생육이 원활해지면 전반적인 농산물 시세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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