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차 신유통토론회 개최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고령화와 청년인구 감소 등에 따른 지방소멸 위험이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방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지역농협의 역할과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지방소멸시대 지역농협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제106차 신유통토론회를 진행했다.
토론회는 이동필 농촌살리기현장네트워크 이사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니어이코노미스트의 ‘일본 지역농협의 대응사례’ △박성재 GS&J 시니어이코노미스트의 ‘지방소멸위기와 지역농협 금융사업의 과제’ △이준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장의 ‘청년 조합원 확보 및 고령조합원 배려 방안’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역농협이 농업·농촌과 운명공동체인 만큼 위기를 느끼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대응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 이사장은 “지방소멸에 대응한 중앙정부의 정책이 하향식으로 추진돼 지역의 여건이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관리와 주민참여가 이뤄지지 않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며 “농업·농촌이 지속돼야 농협도 살 수 있는 만큼 농업·농촌을 살리는 주체로서 지역농협의 새로운 역할과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지역농협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지속 가능한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합원·지역주민과의 밀착관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겸영을 통해 종합사업체로의 강점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청년 귀농·귀촌인이 농업을 영위할 수 있는 경지와 스마트팜 등을 마련해 지원하며 성공적인 영농을 위한 교육·컨설팅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청년층과 여성의 귀농·귀촌을 유인하기 위한 문화 기반 구축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황의식 GS&J 원장은 “농협 내 환류와 합의를 통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농협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토론회에서 제안된 다양한 내용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