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한우 미경산우 사육마릿수가 매년 증가하고 1++ 도매가격도 거세우보다 높게 형성됨에 따라 독자적인 시장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미경산우 사육마릿수는 2020년 13만1000마리에서 2021년 14만8000마리, 2022년 17만3000마리, 지난해 19만1000마리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2월 미경산우 사육마릿수의 경우 17만2000마리였는데 지난 2월 기준 사육마릿수는 18만6000마리로 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미경산우 도축마릿수는 전년보다 25% 증가했으며 지난 2월 도축마릿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58.8% 늘었다.
강병규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한우국 연구위원은 “암소 비육 농가 증가와 더불어 미경산우 사양 프로그램 고도화로 고등급 출현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미경산우 1++등급 경락가격은 kg당 2만1603원으로 거세우 2만1257원보다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가축개량 강화 등에 따라 미경산우 도체중은 지난 2월 기준 385kg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9% 증가했으며 2020년 대비 22kg나 늘었다. 등심단면적은 2020년 86.5㎠에서 2023년 89㎠, 지난 2월 90.5㎠로 증가했다.
강 연구위원은 “미경산우 생산성 지표가 매년 상향되고 사육마릿수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하나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경산우 고기의 맛이 거세우보다 좋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미경산우 전문 판매 식당도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가는 미경산우를 송아지 분만을 하지 않은 한우 암소 개체라고 생각하지만 중도매인은 수정·임신·분만을 하지 않은 한우 암소 개체로 인식해 미경산우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1등급 이상 미경산우 등급 출현율은 2020년 72.6%, 지난해 76.6%, 지난 2월 78.9%로 상승하고 있으며 1++ 미경산우 등급 출현율도 2020년 19.1%, 지난해 22.8%, 지난 2월 25%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