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국민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 가정의 달인 이달에도 소비자부담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과일·채소류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을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달에 소비 비중이 큰 토마토·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장물량이 부족한 사과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개 과일에 대한 직수입 할인 공급을 다음달 말까지 5만 톤 수준으로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행락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축산물도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매월 추진하고 계란과 닭고기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보다 견고히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한 차관은 “농식품부는 지난달의 물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축산물 생육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농식품부 소관 먹거리 물가도 지난달보다 대체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기상 호전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정부의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에 힘입어 전월 대비 3.9% 하락한 20.3%를 기록한 가운데 채소류와 과일류의 물가상승률 경우 전월보다 각각 5.8%, 3% 하락한 12.8%, 38.2%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