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어린이날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4 제주 중산간의 조용한 마을인 금악리는 오전 이른 시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백종원 유튜브에서 제주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축제를 연다는 걸 보고 찾아왔습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호반그룹·대아청과와 함께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과 먹거리로 구성된 ‘2024 제주농부장터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오전 10시가 갓 넘은 때였지만 이미 행사장 앞 주차장이 가득 차 마을 곳곳이 참관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바뀌었다.

운영요원으로 나선 금악리 청년들의 안내에 따라 행사장에 들어서니 이미 각 부스마다 긴 줄이 가득했다. 처음 눈에 띈 것은 제주에서 재배된 월동무·양배추·마늘·양파·당근 등을 원하는 대로 넣어 장아찌를 담그는 코너였다.

원하는 농산물을 골라 직접 장아찌를 담그니 아이들도 재밌어하고 제주지역 농산물 소비에도 이바지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했다는 강승우 씨는 적극적으로 체험활동을 즐기는 자녀들을 보며 행사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전했다.

체험 부스 맞은편에서는 금악리 부녀회원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백 대표가 레시피를 개발했다는 양배추전과 야채볼을 만들며 고소한 냄새로 참관객을 유혹했다. 이 역시 제주산 양배추와 각종 채소 건어물로 만들어 조금이나마 지역 농산물 소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행사수익은 전액 금악리에 전달돼 마을 발전을 위해 사용되는 터라 지역사회와 상생한다는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끝없이 밀려드는 참관객을 맞으며 음식 마련에 여념 없던 한경례 금악리부녀회장은 최근에 기상이변 등으로 농사짓는 분들이 무척이나 힘든데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더본코리아와 호반그룹·대아청과 같은 큰 회사들이 작은 마을까지 와서 상생에 나서니 정말 고맙다이에 마을 부녀회와 청년회도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제주농부장터를 지킨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는 이번 행사가 제주지역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호반그룹, 더본코리아와 함께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지역 상생 행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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