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농협공판장·농협사료 수익 내역 공개 요구해
-부산물 가치 창출·자구 노력 선행 촉구

농협 축산물공판장이 지난 16일 도축분부터 도축수수료를 2만 원 인상한 것과 관련련해 한우협회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16농협 축산물공판장은 도축수수료 인상을 유예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의 농협 축산물공판장(부천, 음성, 고령, 나주)은 협회에서 제시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은 무시하고 지난 16일 도축분부터 도축수수료를 일시에 2만 원 일괄 인상을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한우협회는 현재 한우 가격 하락에 마리당 약 300만 원의 손해를 보고 있는 한우농가는 농협의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우협회는 또한 수입축산물 증가와 한우 가격하락으로 인해 한우가 자유무역협정(FTA)피해보전직불 품목으로 선정돼 직불금을 수령해도 고스란히 도축수수료 인상으로 나갈 판이라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협 축산물공판장은 적자 발생의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기는 도축수수료 인상보다 부산물 가치 창출을 위한 약속이행과 경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2019년 농협 축산물공판장이 한우 부산물의 합리적인 거래를 통한 농가소득 확대를 위해 세척시설과 2차 가공시설 확충을 이행하기로 약속했으나 전혀 이뤄지고 않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당시 40만 원이 넘던 부산물 가격은 지난 41일 기준 반 값도 안되는 20만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을 언급하며 농가의 소득은 방관하며 오히려 도축수수료만 인상하겠다고 요구하고 있으니 농협은 한우농가를 봉으로 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농협이 농민과 어려움을 함께한다는 인식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대책은 뒤로한 채 농협 부실경영의 책임을 농가에게 떠넘기는 도축수수료 인상을 한우농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특히 출하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현시점에 수수료 인상을 강행한 농협의 갑질과 불통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는 향후 농협의 책임을 묻는 6월 농쟁을 시작으로 전국 한우농가의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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