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김신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전년 대비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낙농진흥회가 원유기본가격을 조정하는 협상 소위원회를 이달 11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유 생산비는 리터당 2022년 958.71원에서 지난해 1002.85원으로 44.14원 상승했다.
올해 원유 기본가격 협상은 생산비 상승과 음용유 사용량 감소 상황을 고려해 리터당 0~26원 사이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음용유 과잉량이 5%를 초과함에 따라 이번 원유량 협상의 음용유 감축 범위는 9112~2만7337톤이다. 음용유 과잉량은 낙농진흥회가 지난해 전국의 원유 생산·구매·사용 실적을 반영해 산출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2일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2024 밀크&치즈 페스티벌에 참석해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 부진 등의 반대급부가 있을 수 있다”며 “이번 원유가격협상이 낙농가들과 국민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안래연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감사는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으로 인해 생산원가는 올라갔지만 원유가격은 그만큼 받질 못했다”면서 “생산원가 상승으로 낙농가들은 경영 압박을 받고 있어 이번 원유가격협상을 통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낙농진흥회는 이사 7인으로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이달 협상 소위원회를 운영하며, 진척이 없는 경우 협상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