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와 메탄캡슐 수출계약 체결
내년까지 소 30만 마리 계약 목표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한국 스타트업이 1년간의 기술검증을 거쳐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가축 온실가스 문제 해결 파트너로 선택됐다.
가축 메탄가스 연구전문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 대표 박찬목, 이하 메텍)는 메텍이 개발한 메탄캡슐(Methane Capsule)로 브라질의 정부기관인 엠브라파(Embrapa, 브라질 농업협력청), 엠브라파 1차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Tendencia Agronegocios)와 ‘브라질 가축온실가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연구’ 계약과 함께 메탄캡슐 1차분(POC, 실물 테스트용)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번 브라질 계약은 브라질 소 1000마리 대상 메탄캡슐 수출계약으로 수출 계약 금액은 미달러 기준 33만달러(한화 약 4억5000만 원)이다. 메텍은 1차 POC후 내년까지 브라질 소 약 30만 마리(약 9000만 달러) 계약이 목표다.
메텍은 엠브라파 1차 연구기관인 텐덴시아 아그로네오지오스(Tendencia Agronegocios)와 메탄캡슐을 활용해 공동으로 저탄소 인증과 축우 이력관리를 구축하기로 했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산 저탄소 소고기가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되도록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소가 온실가스의 주범인 메탄가스를 만든다는 것이며,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가스로 열기를 가두는 능력은 최대 8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연구·수출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농업협력청 엠브라파는 브라질 농림부, 통신부 등과 함께 브라질 농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에그테크(AgTech)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찬목 메텍 대표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스타트업인 메텍이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미 농무부(USDA)와 계약 성공에 이어 브라질 농림부 산하 엠브라파와 계약체결까지 1년이나 걸려 메탄가스 연구사업계약을 체결한 것은 기술력의 승리라고 본다”면서 “3억 마리 축우를 보유한 축산 대국인 브라질은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미래연료 프로그램 개시를 지시한 룰라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저탄소시장 구축을 위해 매우 급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텍은 소의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와 이산화탄소(CO2)를 측정(감지)할 수 있는 장비인 ‘메탄캡슐(Methane Capsule)’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소에게 먹이기만 하면 소 위 내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CH4)를 저감해 배출량의 60%이상 줄일 수 있고, 저탄소 인증에 필요한 데이터까지 제공되는 메탄 저감캡슐 개발에도 성공했다.
박 대표는 “세계 최대 육가공업체인 브라질 JBS와도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축우를 대상으로 공동 플랫폼 구축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메탄캡슐 기술은 전 세계에서 메텍만이 보유 중으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전세계 유명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