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전국도매가격이 kg당 1만5000원대가 깨지면서 한우가격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 송아지 가격은 약상승 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우 전국도매가격은 1만4820원으로 1만5000원대가 깨졌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우 송아지 가격이 약상승하고 있어 번식의향이 다소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GSnJ는 한우동향을 통해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지난달 kg당 1만511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낮았고 평년보다는 21.4%나 낮았다고 밝혔다. GSnJ는 한우고기 수요가 지난해 말 이후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축마릿수 증가폭이 더 커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우 번식용 암소 사육마릿수 추정치는 지난 2월 5.2% 이후 비슷한 감소율이 이어지며 감소세 둔화가 주춤한 상태로 2∼3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의 암소 사육마릿수가 지난해보다 적어 향후 일정 기간 한우 번식용 암소 마릿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송아지 가격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GSnJ에 따르면 송아지 가격은 올해 들어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지난달에는 암, 수 각각 241만 원, 342만 원으로 전월보다 6.0%, 0.9%씩 상승했고 앞으로 송아지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면 번식 의향도 본격적인 증가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표유리 GSnJ 책임연구원은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회복세를 보임에도 도축 마릿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커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며 “도축마릿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으로 한우고기 수요가 늘지 않는다면 도매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장동의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1++ 등 고급육의 적체가 심화되고 있어 육가공업체마다 한우고기가 꽉 들어찬 상태”라며 “유통에서는 한우 수요 하락이 더 두드러지는 상황으로 이렇다할 대책이 없으면 한우가격 하락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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