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이두현 기자]

지난 11~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는 국내외의 여러 식품 유관 기업이 참여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알렸다.
지난 11~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는 국내외의 여러 식품 유관 기업이 참여해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알렸다.

국내외 식품산업의 최신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2024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2024)’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최한 서울푸드 2024가 지난 11~14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52개국 1605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4만5000여 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서울푸드 2024는 △국내관 △국제관 △식품기기전 △식품포장기기전 △호텔·레스토랑기기전 △식품안전기기전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식품 유관 기업의 상품을 소개하고 식품산업의 최신 경향을 훑어볼 기회를 제공했다.

# 소비 경향 변화와 함께 발전하는 식품산업

올해 서울푸드 2024에서는 새로운 식자재와 낯익은 제품에 재료의 변화를 준 신제품 등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식품산업의 발전이 눈에 띄었다.

일반 소비자들의 채식, 탄소 저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체육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원홀푸드는 자체적인 ‘고수분제조(HMMA) 공법’을 통해 단백질 함량 40% 이상, 수분 함량 50% 이상의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단백질(TVP)을 선보였다. 자체적인 기술을 통해 콩 특유의 냄새를 최소화하고 실제 고기의 질감을 제대로 구현해 실제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것이 더원홀푸드의 설명이다.

더원홀 푸드 관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자체 기술을 완비하고 경제력 있는 생산 체계까지 갖춰 현재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이제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며 “추후 국내 콩 생산이 성장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국산 콩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콩이 아닌 다른 재료를 사용해 원료육과 상품을 생산하는 업체도 눈길을 끌었다.

위미트는 국산 새송이버섯을 이용해 버섯고기를 생산하고 있다. 위미트에 따르면 버섯의 찢어지는 결과 쫄깃한 식감, 감칠맛을 통해 실제 고기와 매우 유사한 풍미를 살렸다고 한다. 더불어 버섯 외에도 밀·감자 등의 재료를 첨가해 영양분의 균형을 잡았다.

건강한 음식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에서 재료의 변화를 준 상품에도 이목이 쏠렸다.

대신곤약은 열량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곤약으로 떡·면·밥을 만들어 떡볶이와 즉석밥, 다양한 생면·파스타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곤약떡은 대신곤약만의 독자적인 배합비율과 생산방식으로 곤약 특유의 냄새는 없애고 탱글탱글한 쌀떡의 식감을 살렸음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약석원은 다양한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즉석영양밥과 죽·국 제품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약석원은 흑미·현미·귀리 등 아홉 가지 곡물과 유채줄기·잎꼬시래기·곤드레나물·인삼 등 다양한 농산물을 이용한 여러 영양밥 제품을 선보였다. 약석원은 모든 원재료의 전처리 과정부터 가공, 생산, 유통에 이르는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으며 특히 나물류는 쉽게 뭉치는 재료의 특성상 수제 생산하고 있다.

약석원 관계자는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과 더불어 다양한 업체로부터 납품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영양밥 제품은 실온에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간단하게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만큼 향후 수출에도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만우수식품관, 복고풍의 다채로운 미식 전시로 ‘눈길’

서울대만무역센터의 ‘대만과 한국의 추억인 담긴 구멍가게’를 컨셉으로 한 대만우수식품관 전경.

서울푸드2024에서는 서울대만무역센터가 설치한 대만우수식품관이 미식천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채로운 식품으로 화려한 국제전시관들 속에서도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발걸음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MZ세대가 복고풍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만과 한국의 추억이 담긴 구멍가게’라는 컨셉으로 꾸며진 올해 전시관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하게 다가왔다.

대만우수식품관에는 디저트, 음료, 소스, 식재료 등 네 가지 카테고리 아래 72개 업체, 150여 종의 제품이 전시됐으며, 전시된 모든 제품들이 우수식품관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지난 3년 동안 국제대회와 인증 등을 통해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품들이라는 게 서울대만무역센터 관계자의 전언이다.

식재료 전시대에는 생선국수, 글루텐프리파우더, 채식채소면 등이 대만 감성과 맛을 잘 살린 제품들이 전시됐으며, 소스 전시대에는 마늘을 선호하는 한국인을 위한 마늘디핑소스도 전시됐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 음료와 디저트를 위한 전시대도 마련돼 유명 차 브랜드 ‘3시15분’의 신제품, 대만 학가인들의 전통차 ‘레이차’를 이용한 레이차라떼와 같은 차 제품들과 페이스트리 ‘평안병’, 땅콩에그롤 ‘해변주주’, 비건육포 등 디저트들이 관람객의 입맛을 당겼다,

서울대만무역센터는 대만우수식품관에서 시식, 게임 등을 통해 대만 제품을 알리면서 1대1 상담, 온라인 미팅 등 매칭서비스를 제공해 한·대만 간 거래를 지원했다.

라이덩커 서울대만무역센터 관장은 “서울푸드 2024를 통해 대만의 우수식품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고풍으로 설계된 전시관에 전시된 우수한 대만의 제품을 통해 한국업계와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은 오는 26일 타이페이에서 ‘푸드 타이페이 메가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라이덩커 서울대만무역센터 관장
라이덩커 서울대만무역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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