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해 사과·배 생육이 양호해 평년 수준의 생산량을 보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사과, 배 생육상황과 여름철 재해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농식품 물가 안정세가 이달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생육·수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전반적인 농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양호와 출하 지역 확대로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가격이 하락했으며, 제철을 맞은 수박과 참외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특히 사과, 배의 경우 전국적으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적과 작업과 과실비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추석에 유통되는 사과 조생종 품종인 ‘홍로’는 개화량이 많고 착과 상태도 양호해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사과 재배의 약 62%를 차지하는 중만생종 품종 ‘후지’ 역시 농촌진흥청 6월 생육조사, 전국 과수거점 농산물유통센터(APC) 운영협의회 의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지역별로 편차는 있으나 전국적으로 평년 수준의 작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과수화상병, 배 흑성병 등 병해충 피해면적은 매우 미미해 올해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과수화상병의 발생면적은 19일 기준 55.2ha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 4만3000ha의 0.1%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배 흑성병 역시 지난달 전남 나주 지역에서 피해면적이 약 40ha로 조사됐으나 이는 전체 배 재배면적 약 9600ha의 0.4% 수준이며, 현재 기온 상승으로 소강상태임을 감안할 때 배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는 국민들에게 햇과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정부․지자체․농협․자조금단체 등이 참여하는 ‘과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해 생육시기별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관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올여름에는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장마․폭염․태풍 등 기상재해 대응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시 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장마 전까지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차광망․방풍망․지주시설 등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배수로 정비, 농가 대응요령, 기술지도 강화 등을 빈틈없이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큰 피해를 끼친 탄저병에 대해서는 장마 시작 전 방제약제 살포 등 농가 대응요령을 즉시 전파하고 기상예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봄 냉해방지시설 조기 설치 등의 노력으로 냉해를 큰 피해없이 넘긴 것처럼 관계기관이 합심해 장마․폭염 등 남은 위험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햇과일이 안정적으로 충분히 공급돼 국민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수확기까지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