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우농가 상경, 한우 반납 투쟁
-지도자 삭발식 거행
한우농가들의 절규가 여의도 광장을 가득 채웠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우 반납 투쟁 집회를 개최했다. 한우농가 약 1만2000여 명은 버스 300대, 소 반납차량 등을 동원해 상경, 한우 반납 집회를 진행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산업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폭등한 생산비 대비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해 소 1마리 출하 때마다 약 230만 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되는 절망적인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비싼 사룟값과 농가의 정성으로 키워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를 끌고 아스팔트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 회장을 비롯한 한우지도자들은 이날 삭발식을 단행하며 한우농가들의 절규를 전했다.
한우협회는 집회에 앞서 한우법(지속가능한 한우산업 지원법) 제정, 한우암소 2만 마리 긴급 격리(수매 대책 수립), 사료가격 즉시 인하, 사료구매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기한 연장 및 분할상환,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주요 5대 요구사항과 함께 최저 생산비 보장 대책 마련, 2025년 농업(한우) 예산 확대, 산지가격-소비자가격 연동제 시행, 수입축산물 무역 장벽 마련 등 추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한우반납 집회에는 당초 한우 반납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를 통제하면서 모형 소를 반납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안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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