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등재된 삽살개.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등재된 삽살개.

국내에서 보존·육종한 가축 11축종 32자원(품종·계통)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가 운영하는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등재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등재된 가축은 소 1품종, 돼지 1품종, 닭 2품종 ·14계통, 개 4품종·6계통, 타조 1품종, 꿩 1품종, 당나귀 1품종, 금계 1품종, 은계 1품종, 서양꿀벌 4품종, 동양꿀벌 1품종 등이다.

난축맛돈.
난축맛돈.

이번 등재에는 축과원에서 개발한 돼지 ‘난축맛돈’과 농과원에서 개발한 꿀벌 ‘젤리킹’이 포함됐으며 천연기념물 삽살개 3계통(삽살개, 고려개, 바둑이)과 불개, 풍산개, 오수개가 이름을 올렸다.

재래닭.
재래닭.

우리나라의 재래자원인 재래닭 13계통은 민간 농가에서 40년 이상 육종하면서 털색 복원을 위해 노력한 결과 재래닭 특징과 고유성을 인정받아 등재됐다.

고려꿩.
고려꿩.

또한 당나귀와 타조, 꿩, 금계, 은계, 꿀벌 2축종 등 7축종이 추가돼 우리나라의 등록 자원이 기존 15축종에서 22축종으로 늘었다. 품종·계통도 123자원에서 155자원으로 많아졌다.

축과원은 이번 등재를 위한 모집공고에 38자원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의를 거쳐 자원 도입과 육종, 일반 특성 등 14개 항목을 심사해 최종 32자원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모집공고 이후에는 직접 사육 현장을 방문해 자원 소유주에게 모집 취지를 설명하고 자원 접수를 독려하는 등 적극 행정을 펼쳤다. 이를 통해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자원을 모집할 수 있었다.

한만희 축과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등재를 통해 우리 유전자원을 세계에 알리고 자원 주권을 확보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자원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유전자원 이용 기반을 마련해 축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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