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원유가격 협상이 유업계와 낙농가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한달 째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원유가격 협상 범위인 리터당 0~26원과 음용유 감축범위 9112~2만7337톤에 대해 낙농가는 원유가격 최대 인상·음용유 최소 감축을, 유업계는 원유가격 최소 인상·음용유 최대 감축을 주장하고 있어 팽팽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원유 기본가격 조정 소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2회씩 지금까지 약 10번의 회의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제 자리걸음이다.

낙농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답보 상황의 원인으로 늘어난 협상 항목을 꼽았다. 원유가격만 협상했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음용유 물량 감축 범위까지 결정해야 해 낙농가와 유업계 사이의 이견을 좁히기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낙농업계의 한 전문가는 “낙농가와 유업계 간 양보와 대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서로의 주장이 첨예해 합의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협상이 길어질수록 원유가격과 음용유 물량 감축 범위 적용 시점도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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