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 이하 우유자조금)가 국산 우유의 소비 촉진과 수입 멸균유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국산우유사용 인증’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수입 멸균유의 지속적인 증가세에 따라 우유자조금은 수입 멸균유의 대부분이 기업 간 전자상거래(B2B)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B2B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카페와 협업하는 인증점 사업을 추진, 올해 총 103개의 카페가 선정됐다.

우유자조금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카페사장협동조합과의 업무협약을 발전시켜 장기적으로 운영하고자 국산 우유사용 인증점을 도입하게 됐다”며 “지난 4~5월 모집공고 당시 신청 카페가 많지 않아 난항을 겪었지만 직원들이 직접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카페를 방문하며 홍보했더니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신청한 카페들은 별도의 위반사항이 없는 한 1년씩 자동 연장되며 내년에도 신청 점포를 확대해 모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우유 사용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증점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카페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카페에서 국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어도 소비자에게 따로 고지하지 않으면 모른다”며 “인증점 현판을 매장 앞에 붙여놓으면 고객들에게 홍보와 함께 긍정적인 이미지 확산이 될 것으로 기대돼 망설임 없이 인증점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국산 우유의 사용량은 줄어드는 반면 멸균유 수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멸균유 수입량 증가세는 2020년 이후 가속화돼 2022년에는 1년 만에 수입 멸균유가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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