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한우 송아지가 생산마릿수는 줄고 평균가격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의 월별산지가격동향에 따르면 송아지 6~7개월령의 경우 지난달 암송아지의 평균가격은 234만9000원으로 전달 224만1000원보다 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아지도 356만9000원으로 전달 평균가격인 342만2000원보다 5% 가량 올랐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송아지 가격이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에 들면서 송아지 가격이 소폭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농협 축산지원부는 한우 월간리포트를 통해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5월 말 누계기준 44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송아지 평균가격은 5.5% 상승했다고 밝혀 이같은 송아지 가격 상승세를 수치로 보여줬다.
지난해보다 송아지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년수준인 2022년보다는 20.4% 하락한 상태로 여전히 송아지 가격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표유리 GSnJ 책임연구원은 “올들어 송아지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지난 5월에는 송아지 가격이 오르는 등 앞으로 송아지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면 번식 의향도 본격적인 증가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말부터 번식 의향이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그동안 송아지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회복세가 주춤했고 향후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면 번식 의향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이같은 송아지 가격 상승세의 움직임을 읽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주의 한 한우농가는 “일관사육을 하는 농가들의 경우 송아지 가격이 좋지 않아 내다 팔지 않고 농장안에서 비육하면서 가축시장에 나오는 송아지 마릿수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가격 하락 이후 다시 성수기가 오는 패턴을 경험한 한우농가들이 한우 산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번식의향들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