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사료회사 걸맞는 연구개발 조직 모색…철저한 품질관리로 유기사료 공급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사료 R&D센터 전경.
농협사료 R&D센터 전경.

농협사료의 연구개발(R&D) 조직이 올해부터 기존 경기지사에서 R&D센터로 새롭게 거듭났다.

경기 안성에 위치한 농협사료 R&D센터(이하 R&D센터)는 현재 연구개발실 내에 한우박사 4명과 낙농박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목적의 목장을 운영 중이다. 기존 경기지사 내 하나의 조직에서 연구개발실, 중앙분석실, 유기사료사업팀 운영을 통해 앞으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R&D센터에 대해 살펴봤다.

# 국내 최대 사료 회사에 맞는 연구개발 조직 모색

농협사료 경기지사는 타지사에서 생산한 사료를 판매하는 역할이 주였기 때문에 다른 배합사료공장과의 차별점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R&D센터로 명칭이 변경되고 그 역할이 확대됐으며 국내 최대 사료회사에 걸맞는 연구개발 조직을 갖추기 위해 전문인력 확충, 중앙분석실 이전 등을 추진 중이다.

R&D센터에 이전되는 중앙분석실은 2021년도에 개설돼 각 지사로 반입되는 원료와 완제품의 품질관리에 기본이 되는 성분 검사를 지원하고 꾸준히 검사 항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제품이 농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

R&D센터 안에 흡수된 유기사료사업팀은 과거 유기사료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공장 폐쇄 등이 고려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R&D센터 설립 직후 해외 원료 직구매를 통한 원재료 단가 인하와 생산성 향상 노력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140% 증가했다. R&D센터는 일반 유기 농가를 대상으로 배합기, 펠렛기, 분쇄기 등의 생산 시설을 갖춘 유기사료공장에서 원료 해외 직수입 등 원가절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며 유기사료를 이용하는 농가의 이익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 이슈와 트렌드에 맞춘 R&D

R&D센터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부담저감 사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환경부담저감 이슈 중 특히 메탄저감물질의 자체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환경이 축산업에 중요한 문제로 인식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농협 축산연구원과 연계해 메탄저감물질 후보군 신규 물질 발굴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메탄저감물질 후보군 선별과 메탄생성량 검증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R&D센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농협사료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R&D센터는 유전자변형식품(GMO) 원료, 농약, 항생제 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됨에 따라 GMO검사, 463종의 잔류농약 검사, 일반성분검사, 톡신검사 등을 통해 철저하게 검증·생산된 유기사료를 공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원료 직거래,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사료 가격 인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Interview] 문성종 농협사료 R&D센터장

-사료개발·전문인력 현장 컨설팅 바탕…업계 최고 수준 R&D 조직·단지 구현할 것

“농협사료 R&D센터는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실증 연구를 통한 사료 개발, 전문인력 현장 컨설팅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과 농가의 어려움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 초 농협사료 R&D센터장으로 부임한 문성종 센터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조직을 구성하고자 농협사료 내외부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 교육, 분석 분야를 더욱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R&D 조직과 단지를 구현하겠다”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김경수 농협사료 대표이사의 의지와 맞물려 R&D센터의 5개년 투자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한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R&D 역할에 충실히 임하겠다”며 “현장에서 농가의 목소리를 듣고 농가 수익성 증대에 도움이 되는 R&D센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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