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연력 증가·암 예방·피로회복 효과 ‘으뜸’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중국의 삼황오제시대부터 불로장생 약재로 알려졌으며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일 것이란 추측까지 제기되는 인삼.

인삼은 삼국시대에 당나라는 물론 일본, 저 멀리 서역까지 명성을 떨쳤으며 고려시대 이후에는 고려인삼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원조 한류스타라고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인삼협회, 고려인삼학회 등에 따르면 인삼은 심장 등 오장을 보호하며 면역력 강화, 정력 증가, 암예방, 당뇨병과 혈류 개선, 피로회복, 항산화작용, 숙취해소, 피부·미용, 기억력 향상, 갱년기 증상 완화, 지구력 향상, 위궤양 예방·치료 등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인삼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이에 인삼에 대해 알려진 정보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팩트를 O, X로 체크해봤다.

 

Q. 인삼을 먹으면 열이 난다?

흔히 인삼을 먹으면 열이 나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인삼의 효능 중 하나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인데 혈액순환이 왕성해지면서 에너지가 빠르게 공급돼 열감을 느낄 뿐 실제 체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추운 겨울철 식사를 한 뒤에 추위가 덜 느껴지는 걸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실제 농진청이 고려인삼이 과연 열을 올리는가를 주제로 한·중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열 오름 등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Q. 자르거나 끓일 때 철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예로부터 인삼을 자르거나 껍질을 제거할 때는 대나무칼을 사용했다. 달일 때도 돌이나 옹이로 된 약탕기를 이용했다. 인삼의 항산화 작용을 하는 페놀성 성분이 철과 만나면 산화해 효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요즘 많이 쓰는 스테인리스나 알루미늄 소재 용기는 인삼 성분을 산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Q. 인삼은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면 안 된다?

인삼이나 홍삼은 면역력 증진, 혈압조절, 피로회복, 기억력개선, 항암효과 등 다양하고 우수한 효능에도 불구하고 3개월 이상 장복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신농본초경등 약학 서적에서는 약재를 상약, 중약, 하약으로 분류하는데 인삼은 아무리 많이 오랫동안 먹어도 독이 없고 해가 되지 않는 약인 상약 중에서도 상약으로 꼽힌다. 오히려 최근 연구에서는 인삼은 장기간 섭취할수록 효과가 더 좋고 홍삼은 장복하면 효능이 지속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Q. 하루에 너무 많이 먹거나 여름에 섭취하면 안 된다?

성인 기준 건조된 인삼의 하루 권장복용량은 6~12g으로 1~2뿌리 정도다. 하지만 인삼은 부작용이 없어 권장복용량의 10배를 먹기도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복날 삼계탕을 먹듯 인삼을 통해 몸의 기력을 돋우고 쉽게 피로해지는 몸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

 

Q. 수술 후에는 인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삼은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다. 이는 일반적으로 혈액순환 장애나 혈압을 개선하고 피로회복을 촉진시키는 등 몸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출혈이 있는 수술 환자의 경우 지혈이 지연될 우려가 있어 수술 전후 1주일 정도는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Q. 크기가 크면 더 오래돼 효과도 좋다?

인삼은 크기가 약효나 품질과 비례한다고 보기 어렵다. 크기뿐만 아니라 형태적 균형, 뇌두·동체·뿌리의 선명한 구분 등이 좋은 품질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몸통에 2~3개의 굵은 뿌리가 있고 사람의 형태를 닮은 모양이 완벽하며 빨간색 또는 검정색의 반점이 없으며 원형을 유지한 잔뿌리가 많은 인삼이 좋은 것으로 분류된다. 무 뿌리 수준으로 크기가 큰 미국산 인삼의 경우 사포닌 성분의 종류가 19종 가량으로 사포닌 성분의 종류가 38종에 달하는 고려인삼과 큰 차이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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