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업 최우선…조합원 소득·경영 안정 ‘집중’
농자재 가격 인하 농가경영 지원
기후위기 대비 재해보험 가입 확대 등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이후 농협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기치로 내걸고 농업인, 농·축협, 국민을 위한 농협으로의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특히 농협이 추구하는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지역과 품목 농·축협이 있는 만큼 본지는 이를 대표하는 이사조합장이 바라는 농협상과 이를 위해 농협이 나아갈 바를 연재하는 ‘농협이 나아갈 길을 묻다’ 릴레이 기획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 첫 번째로 7선 조합장이자 네 차례나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게 된 김원철 부안농협 조합장을 만나봤다.
Q. 4선 이사조합장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농업·농촌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일손부족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 지역농협 역시 녹록지 않은 경영 여건 등으로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 이에 이사조합장으로서의 소임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게 느껴진다. 임기 동안 조합과 조합원·조합장의 작은 의견도 경청해 권익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협력해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농업인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농축산물 가격과 수급 안정, 농업부문 세제·금융 지원,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기반 구축과 경쟁력 제고, 농업인 복지향상, 농업·농촌 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Q. 농협은 농업인은 물론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동반자다. 이러한 농협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를 위한 농협중앙회의 역할은.
“농협은 농협의 주인인 농업인 조합원이 걱정없이 농사짓고, 각종 실익사업과 복지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분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농업인 조합원과 지역 농·축협의 입장에서 농업인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지원해야 한다. 특히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손부족 문제가 심화돼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운영해 대응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인 만큼 농촌의 부족한 인력문제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 또한 농업·농촌에 보다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 주거환경 개선, 농촌공간 정비 등을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야 농업인이 행복한 농업·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물론 지역 농·축협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Q. 농협중앙회 이사조합장은 지역조합을 대표해 지역조합이 중앙회와 비전을 공유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연결고리다. 지역조합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신경써야 할 부분은.
“지역농협이 안정적으로 성장해야 농업인에게 보다 많은 실익이 돌아갈 수 있다. 지역조합의 재무 건전성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상호금융 자산운용시스템 전문성을 강화해 운용수익률을 개선함으로써 지역농협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농자재가격을 인하함으로써 고물가·고환율·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경영을 지원하고 기후위기에 따른 재해에 대응해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하는 한편 농협이 농산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측·수급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물류망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Q. 농협중앙회 이사조합장으로서 지역농협은 어떻게 변화·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농협이 기울여햐 할 노력은.
“지역농협은 판매사업과 구매사업 등 경제사업을 활성화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이는 조합원의 영농편익과 소득을 높임으로써 농업인 조합원의 경영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는데 기여하는 농협 본연의 역할이기도 하다. 또한 농업·농촌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도 지역농협의 역할이다. 지역농협은 현재 지역의 금융, 경제,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부분에 기여하며 공동체를 유지시키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농업·농촌이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농협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Q. 마지막으로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은.
“농협의 주인이 농업인 조합원임을 강조하고 싶다. 농업인 조합원은 농협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어려운 농업·농촌은 농협이 있기에 유지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 지역농협이 앞으로도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일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농업인 조합원의 보다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