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음료는 유제품 아냐
유제품 소비활성화 나서야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식물성 대체음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 세계 유제품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4-2033 농업전망 보고서(Agricultural Outlook 2024-2033)’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농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음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유제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유제품에 대한 소비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FAO와 OECD는 1인당 소득증가로 인해 신선 유제품 소비량은 연간 1%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의 소득과 인구 증가로 유제품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1인당 우유 소비량은 소득과 나라별 제품 선호도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인도와 파키스탄의 1인당 신선 유제품 소비량은 증가하는 반면 유럽과 북미 지역의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우 지난 수년간 식물성 대체음료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신선 유제품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아이비아이에스 월드(IBIS World)에 따르면 미국의 식물성 대체음료 제조 기업의 연 매출은 2021년 28억 달러로 지난 5년간 연평균 6.3%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식물성 대체음료란 콩으로 만든 두유를 비롯해 아몬드, 귀리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포괄하는 명칭”이라며 “식물성 대체음료에는 원유가 들어있지 않아 유제품이라 불리기엔 적합하지 않으며 영양 성분에 있어서도 우유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유제품 소비 활성화를 위한 홍보와 더불어 식물성 대체음료는 유제품이 아니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