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수입산 냉동오리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오리협회가 원산지 단속강화를 요청한 가운데 휴가철 수입산 오리고기 원산지 표기 위반 건수가 지난해 9건에서 올해 46건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올 휴가철 축산물 원산지 집중 단속으로 오리고기 46건을 포함해 총 256건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오리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6월 24일 농관원과 간담회를 통해 원산지 표시 위반 판매 집중 단속 일정을 공유하고 위반 사례제보를 요청했다. 오리협회는 또한 간담회 이전부터 중국산 열처리, 태국산 냉동 오리고기 수입량이 증가됨에 따라 농관원에 원산지 단속강화를 요청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온·오프라인에 수입산 오리고기의 제품 위반을 신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원산지 단속에 대한 의견을 제기해왔다.
박하담 한국오리협회장은 “수입산 오리고기가 국내산으로 둔갑해 오리고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걱정이다”며 “앞으로도 위반사례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신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국내 유명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는 오리고기 가공육 제품에 원산지 표기를 보면 ‘상세설명 참조’라고 돼 있고 상세설명에 가면 또 ‘콘텐츠 참조’라고 돼 있어 원산지를 확인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법들도 개선돼야 한다고 보며 소비자들도 오리고기를 구매할 때 국내산 오리고기 원산지 표시를 꼭 확인하고 구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