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수입산 벌꿀에서 천연 살충제 성분인 ‘마트린’이 검출돼 이에 대한 식품 안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양봉협회(회장 박근호)는 지난해와 올해 한국양봉농협이 수입벌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과 베트남산 벌꿀에서 천연 살충제 성분인 마트린이 검출됐지만 국내에 관련된 잔류허용 기준이 없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2021년 유럽연합(EU)은 중국산 벌꿀에서 마트린 성분이 검출되자 중국산 벌꿀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 따르면 벌꿀류에 대한 규격은 △수분 △물불용물 △산도 △전화당 △자당 △히드록시메릴푸르푸랄 △타르색소 △사카린나트륨 △이성화당 △탄소동위원소비율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마트린과 관련된 규격은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마트린 자체는 천연성분으로 국내에서 살충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산 농산물에도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을 만큼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박근호 양봉협회장은 “국산 벌꿀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성분인 마트린이 대부분 중국산 벌꿀에서 검출되는데 최근 베트남산 벌꿀에서도 같은 성분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마트린은 천연성분이지만 살충제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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