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선한 비타민·미네랄 원료…생산성 향상 '앞장'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배합사료공장을 시작으로 1997년 사료첨가제 공장을 준공하며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농협사료 부산바이오’(이하 부산바이오).

부산바이오는 2005년 국내 사료공장 최초로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7년 연구분석실을 완공하며 품질 경쟁력과 품질관리체계를 확립했다.

또한 안전을 일상화하면서 지난 1월 무재해 11배수(무재해운동 개시일로부터 재해 발생 전날까지의 실근무자수에 실근로시간수를 곱한 시간수)를 달성했다. 부산바이오는 엄선된 원료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농협사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 농협계통 유일 비타민, 미네랄 프리믹스 전문 공장

부산바이오는 배합사료 제조에 필수적인 영양제를 공급하는 농협계통 유일의 비타민, 미네랄 프리믹스 전문 공장이다.

부산바이오 제품의 품질이 농협사료 품질로 이어지는 만큼 지속적으로 비타민, 미네랄 분석장비에 투자하고 원재료와 제품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원료를 적기에 구매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가격 인상 요인을 완충하고자 입찰 사전등록제를 실시 중이다.

부산바이오의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한 제품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0년 7224톤이었던 외부판매량은 2021년 7345톤, 2022년 8190톤, 지난해 9563톤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도 지난해 대비 6.4% 성장한 4907톤을 달성했다.

부산바이오의 주요 제품은 2005년 양계 관련 특허를 받은 난각개선제 ‘쉘케어’와 사육 스트레스, 약물 등으로 지친 축우의 간세포 보호, 회복, 새로운 간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간기능 개선제 ‘리버닥터’, 편안한 반추위에 도움이 되는 복합완충제 ‘바이오버퍼 플러스’ 등이다.

부산바이오에 따르면 쉘케어는 난각질, 난각색 개선과 산란율 개선, 스트레스 예방과 생산성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리버닥터는 간 기능 활성 증진과 간장질환 예방, 항병력 증진, 영양소 대사 촉진 효능이 있다. 바이오버퍼 플러스는 반추위내 수소이온농도지수(ph) 균형 유지와 환경개선, 대사성질병 예방, 사료섭취량 개선, 에너지 이용성 증가에 도움을 준다.

박래혁 부산바이오 장장은 “원료품질의 안정성이 우수한 생산업체로부터 원료를 수입하고 뉴메틱(공기이송) 설비 운용으로 원료 간의 교차오염을 방지한다”며 “비타민, 미네랄 분석 장비 투자를 통해 원재료와 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석과 더불어 부산바이오의 기능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축산농가, 배합사료 공장 가격 안정화 매진

현재 국내 비타민 공급시장은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다.

부산바이오도 최근 주요 비타민 제조사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속적인 가격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고환율도 수입 비중이 큰 부산바이오에게는 원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왔다.

부산바이오는 전략적인 구매와 충분한 재고 확보를 통해 국내 축산농가와 배합사료 공장의 가격 안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는 조합과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조합원의 실익 향상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엄선된 원료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이유도 조합원들의 수익 증대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부산바이오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부산농협과 농촌 일손돕기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과 6월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했으며 혈액 수급난 극복에 동참하고 생명나눔 실천을 위해 헌혈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부산바이오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축 스트레스를 저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개발에 투자하고 축산농가의 가축이 건강하게 사육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 [Interview] 박래혁 부산바이오 장장

-체계적인 매뉴얼…더 나은 축산환경 조성에 기여

“부산바이오는 조합원들이 농가를 운영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축협을 통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시중 판매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부산바이오 장장으로 취임한 박래혁 장장은 처음 전반적인 보고를 받았을 때 체계적인 매뉴얼 때문에 놀랐다. 우리나라 최초의 배합사료공장과 HACCP 인증 1호가 말해주듯 생산부터 유통 전반에 대한 매뉴얼이 잘 갖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부산바이오는 체계적인 매뉴얼을 통해 제품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바이오의 제품이 농축협에만 판매되기 때문에 역할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부 판매만큼 외부판매도 많으며 외부판매 실적은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바이오의 제품을 믿을 수 있고 가격 또한 합리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장장은 “오늘날 축산업은 기후변화와 고환율, 고금리, 소비시장 변화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축산농가들이 축산업의 근간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부산바이오도 축산인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더 나은 축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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