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환 엔토모 대표, 곤충의 날 심포지엄서 밝혀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난해 9월 가축으로 인정받은 동애등에가 사료원료로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기환 엔토모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촌진흥청, 축산물품질평가원 공동주관으로 열린 제6회 곤충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사료곤충 동애등에 현황 및 산업화 방안’ 발표에서 “동애등에는 유충사육이 약 12일 정도로 짧아 생산성이 타 곤충 대비 매우 우수하고 동물사료 단백질 대체원으로 활용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연간 13억 톤의 유기물을 처리하고 사료로서의 가치도 우수해 급속도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동애등에 산업 규모는 2018년 21억 원에서 2022년 112억9000만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동기간 사육 농가도 60호에서 215호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박 대표는 “어분가격 상승과 생사료 금지, 배합사료 전환 정책에 따라 수산부문에서도 동애등에가 사료로 활용되고 있다”며 “동애등에 재자원화를 통해 온실가스·탄소배출을 저감한다면 탄소 배출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달성을 위한 환경규제 솔루션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봉주 공주대 교수는 ‘동애등에의 수산 양식 사료화 연구’ 발표를 통해 “동애등에는 사료 효율이 높아 어분 대체가 가능하다”며 “동애등에의 가치는 사료원료의 수입대체 효과와 자동화시스템을 통한 대량생산 기반 구축 가능, 친환경적 음식물처리, 탄소 발생량 저감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동애등에를 어분 대체 사료로 활용했을 때 넙치의 장내 유해균은 감소하고 유익균은 증가했다”며 “무지개송어용 사료로 사용했을 때도 기존 사료 대비 우수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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