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오는 27일 초도물량 수입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배추 경매장.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 배추 경매장.

배추값 폭등에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이달 말 중국산 신선 배추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24일 원예농산물 수급 상황 및 대책과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현재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는 기본적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한데다 생육기 가뭄이 심했으며, 최근 고온까지 이어지면서 작황 부진으로 품질간 가격 편차가 큰 상황”이라며 “이달 말부터 당분간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선 정부 가용물량을 상시적으로 확보해 산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산 배추를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단계적으로 수매하고 신선 배추도 수입해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공급하고 산지유통인과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조기에 시장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출하장려금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대형마트 등에서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다음달 2일까지 지속하는 동시에 정부보유 물량 직공급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산 신선 배추 수입과 관련해 박 정책관은 “오는 27일 초도물량으로 중국산 신선배추 16톤을 수입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다만 수입배추는 가정용 수요가 아닌 식자재업체나 김치 수출업체에 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추가 수입과 관련해서도 박 정책관은 “중국도 고온으로 배추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인만큼 실제 상황을 보고 추가적으로 수입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산 배추 수입은 2010년, 2011년, 2012년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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