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 전월대비 8% 증가
원유기본가격 협상·폭염 영향
[농수축산신문=안희경·김신지 기자]
원유기본가격이 동결됐지만 지난 7월 낙농사료 생산량은 전월보다 오히려 8%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료협회의 사료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 낙농사료 생산량은 10만5259톤으로 전월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난해 동월 9만5681톤과 비교할 경우 10% 늘어나 낙농사료 생산량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낙농업계에서는 7월 한 달간 낙농 사료 생산량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이 원유기본가격 협상과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유기본가격 협상 결과 인상안 없이 동결됐지만 낙농가들의 기대심리는 어느 정도 미리 반영이 되면서 사육마릿수를 늘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여름철 폭염때문에 원유생산량이 줄면서 이를 원상복귀하려는 낙농가들의 노력으로 낙농사료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올 여름 원유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약 4%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농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여름철 원유생산량 감소는 매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이후 기온이 갑작스레 낮아져 평년기온을 회복한 만큼 11월에는 원유생산량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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