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 차지(Charge) 출범…조합원 편의 증진·농촌 탄소중립 ‘선도’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이 농촌의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소 브랜드 ‘NH 차지(Charge)’를 선보였다.
농협경제지주는 지난달 27일 농협신재생에너지협의회 회원과 관내 조합장,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청주시 남청주농협에서 ‘NH Charge 출범식’을 개최하고 조합원 실익증진과 농촌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농업·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는 농협의 전기차 시대를 살펴봤다.
# 원스톱 충전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NH Charge는 ‘쉽고 편리한 원스톱 충전서비스를 지향하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을 비전으로 하는 전기차 충전소 브랜드다.
농협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농기계시장에서도 전기화물차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동화 시대를 맞아 농촌지역 전기(화물)차 충전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정작 충전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 농업인이 증가함에 따라 2022년 11월 남청주농협을 비롯, 전국에 10기의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추고 위탁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해 1월 농협경제지주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기차 충전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9월 농·축협까지 전기차 충전사업자 자격을 얻고 1년여의 전산 개발 기간을 거쳐 NH Charge로 정식 출범하게 됐다.
농협은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해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로 지난달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34개 충전소, 59기 충전기에 더해 연말까지 충전소 24개소, 충전기 54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충전기를 290기까지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농업인 편의↑·조합 수익↑… 조합원 혜택↑
농협은 전기차 충전소가 충전시설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 농업인에게 충전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농협이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로마트나 자재센터와 같이 농업인이 오래 머무는 곳은 7kw와 50kw 같은 완속으로, 금융사업장이나 주유소처럼 빠른 업무가 필요한 곳에는 100kw·200kw·350kw 처럼 급속 충전을 제공해 방문용도에 맞는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출시해 쉽고 편하게 충전소를 찾고 충전요금, 충전기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요금도 일반 전기차 충전소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합원의 경우 일정부분 추가 할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농협 통합멤버십 ‘NH멤버스’와 연계해 충전요금을 결제하면 NH포인트를 사용하거나 적립할 수 있으며 조합원과 하나로마트·농협몰 통합회원은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제공될 예정이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출범식에서 “남청주농협은 800개가 넘는 전국 농협주유소 가운데 1호 셀프주유소이자 1호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농협 에너지사업의 현재와 미래가 함께 하는 뜻 깊은 곳”이라며 “NH Charge가 농업인을 비롯한 농촌 지역민에게는 전기차 충전 편의를 제공하고, 경영이 어려운 지역 조합에게는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조합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