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올해 조사료의 전반적인 수확량 조사 결과가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비 피해나 태풍의 영향이 거의 없어 조사료 작황이나 품질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축협의 조사료 수확면적은 881ha로 지난해 777ha보다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비로 인해 수확이 늦어져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고 수확량도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조사료 수확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또한 호남 지역에 남아 있던 볏짚 재고도 소진돼 조사료 유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치영 축산사료자재부 조사료팀장은 “매년 조합에서 조사료 생산과 관련된 문제나 유통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올해는 조사료 관련 얘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작황이나 품질에 문제가 없다”며 “쌀값은 하락한 반면 향후 전략작물직불금 지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조사료 재배 면적은 올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호남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벼멸구 피해로 인해 일부 조사료에 사용되는 볏짚의 생산량이 소폭 감소하고 품질이 하락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장승수 축산사료자재부 조사료유통팀장은 “이달부터 종합유통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는데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벼멸구 피해가 조사료 생산량에 소폭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체 작황이 좋기 때문에 수급·유통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벼멸구 퇴치를 위한 방제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잔류농약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약 사용 기준 준수와 벼멸구 피해를 입은 볏짚을 사용할 경우 유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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