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3일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돼지 35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이날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한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강원 화천군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돼지 폐사 발생으로 지난 13일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9번째 ASF 발생으로 경기 김포 발생 후 44일 만의 추가 발생이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되 사람·차량의 이동 통제에 따른 양돈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지역인 화천군과 인접한 강원 철원·양구·춘천, 경기 가평·포천 5개 시·군에 대해 지난 13일 20시부터 15일 20시까지 48시간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해 시행했다.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6호,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8호에 대해선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490여 호에 대해선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 180여 대에 대해선 세척·소독을 시행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중수본 회의에서 “강원도 화천지역은 올 들어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검출됐고 지난 5월에는 인근인 강원 철원지역 양돈농장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는 등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각 지자체는 신고 내용과 증상 등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도 반드시 ASF 감염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이번 발생지역인 화천지역을 포함해 접경지역의 인근 도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ASF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가 확인된 지자체에서는 양돈농장에서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 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점검·교육·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