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김장철을 앞두고 원예농산물의 수급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생육관리 강화에 전력하기로 했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지난 15일 원예농산물 생육관리 강화와 관련한 브리핑을 통해 현재 공급이 부족한 배추 등 원예농산물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 공급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재료로 사용되는 채소류 등의 안정 공급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유난히 긴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배추를 비롯한 원예농산물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배추, ,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는 현재 강원 평창·횡성·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아주심기(정식) 기간인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지속된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다. 이로 인해 이달 중순까지는 출하량이 다소 적으나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도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회복되는 추세에 있어 출하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무 역시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한 상황에서 배추 대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 들어 생육 여건이 좋아져 작황이 회복세이고 김장철에 사용되는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다음달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밖에 상추, 깻잎 등도 고온에 의한 생육 부진과 주산지인 논산·익산지역에 침수 피해 발생 등으로 가격이 높아졌으나 생육이 회복되는 이달 하순 이후에는 가격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전남·경남권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지난 14일 유통소비정책관 주재로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를 긴급 개최해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한 영양제 등을 살포해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관계 기관에 당부했다.

박 정책관은 앞으로 급격한 기온 변화나 흐린 날씨가 지속돼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원예농산물에 수급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이상 기상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기술 자료 배포, 농작물 안전 관리 요령 안내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김장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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