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벼멸구‧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올해산 벼 4만6457톤을 매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서 지난 9월 24일 벼멸구‧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저품질 쌀 유통을 막기 위해 피해 벼는 농가희망물량 전량을 수매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지난달 15일까지 수매 희망 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매 희망 물량은 4만6457톤(조곡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매 희망 물량이 1만2665톤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확정된 피해 벼 잠정등외A의 가격 수준은 공공비축미 1등급 기준 대비 80.77%이며, 잠정등외B, 잠정등외C의 경우 각각 67.95%, 55.13%으로 평년 잠정등외A 76.92%, 잠정등외B 64.10% 잠정등외C 51.28% 보다 높게 설정됐다. 최종적인 매입 가격은 다음달 말 결정되는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을 기준으로 확정되며, 우선 매입 직후 40kg기준 2만5000원을 중간정산금으로 농업인에게 지급하고 차액은 연말에 지급할 계획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시료 계측 결과 올해 피해 벼의 제현율이 전년 대비 높게 나와 잠정등외A 등급에 해당하는 농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비축미 매입과 별도로 정부가 피해 벼를 추가적으로 매입하는 만큼 쌀값 안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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