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라면 수출이 10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라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02000만 달러로, 물량으로는 지난해보다 25.5% 증가한 25만 톤을 수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라면 수출액 952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201421000만 달러 수출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6% 증가해 가장 많았고 미국 18000만 달러, 네덜란드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케이(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배경으로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한 가운데 기업의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발굴, 박람회 참가 등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해외 주요 대형유통매장에 입점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수출 호조에 주요 수출기업들도 수출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함께 나누고 물가 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이달 한달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농심은 대표 제품인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 개 제품을,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1일 라면 수출기업들과 함께 라면 특화 편의점인 씨유(CU)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홍대상상점)’을 방문해 수출 현황을 점검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수출기업들은 각국 현지에 맞는 제품 개발과 홍보 등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의 수입국 규제 해소, 바이어 발굴 등의 노력이 뒷받침돼 K-라면이 세계적인 음식이 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송 장관은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았다앞으로도 다양한 라면이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K-푸드 레시피, K-콘텐츠 연계 홍보를 비롯해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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