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일자 산지쌀값 80kg 기준 18만2700원 직전조사보다 0.1% 하락에 그쳐
농식품부, 수확기 대책 차질 없이 추진
무리한 저가판매 근절위해 현장 소통 강화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올해산 공공비축벼 검사현장 모습.
올해산 공공비축벼 검사현장 모습.

지난달 5일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수확기 산지쌀값이 이달들어 하락폭이 크게 줄면서 쌀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일자 올해산 산지쌀값은 정곡 80kg 기준 18만2700원으로 직전조사일인 지난달 25일 18만2900원 대비 0.1% 하락하는데 그쳤다. 산지쌀값은 지난달 5일 18만8156원을 기록한 이후 15일 18만4848원, 25일 18만2900원으로 직전조사일보다 각각 1.8%, 1.1%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5일자 조사에서는 하락폭이 0.1%로 줄어들면서 보합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앞서 선제적으로 지난 9월 10일 수확기 대책을 발표하고 초과생산량 이상의 총 20만 톤 시장격리 계획을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두 차례 대책 발표 이후 시장격리 20만 톤 중 10만5000톤은 산지유통업체별 물량 배정을 지난달 11일 완료하고 나머지 9만5000톤도 지난달 19일 시·도 배정을 완료했다. 더불어 피해벼 수매희망물량 4만6000톤에 대해서도 지난달 28일 피해벼 매입 지침을 지자체에 공지한바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올해 쌀 공급량이 다소 부족한 상황으로 산지유통업체가 무리하게 쌀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이유가 없음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공공비축미 매입검사 결과 특·1등급 비중이 지난 6일 기준 92.3%로 지난해 95.1%, 평년 93.7% 보다 낮아 제현율 감소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지유통업체도 올해 쌀 생산성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의견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앞으로 쌀값이 반등할 수 있도록 발표한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확기 쌀값은 쌀 농가 소득과도 직결되는 점을 강조하고 수급 상황에 맞지 않는 과도한 저가 판매 등의 시장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 저가 판매가 의심되는 산지유통업체에 대해서는 벼 매입자금 등 정부 정책 지원에서 강력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정부가 지난달 15일 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을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인상했는데 벼 매입에 참여하는 농협에서도 적극적으로 수확기 산지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벼베기는 지난 5일 기준 94.2%가 완료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현장에서는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도정수율이 지난해에 비해 감소, 오는 15일 통계청에서 발표 예정인 최종 생산량이 당초 예상 생산량 365만7000톤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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