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경북대와 식용곤충 ‘꽃벵이’ 추출물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농과원 연구진은 꽃벵이 추출물의 면역력 증진 효과를 밝히기 위해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활성화를 확인하고 면역유도 관련 지표·기능성 다당체 구조를 분석했다.

인체 면역계는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눠지는데 선천적 면역반응에는 신체의 주요 방어 역할을 하는 백혈구의 한 유형인 호중구와 대식세포 등 백혈구 세포들이 관여한다. 특히 대식세포는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 등을 제거하며 세포 간 상호작용해 면역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이 발현되는 면역반응을 돕는다.

꽃벵이 추출물을 대식세포에 처리한 결과 대식세포가 활성화될 때 분비하는 산화질소가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대식세포보다 약 6배 증가했다.

산화질소 외에도 대식세포 활성화와 관련된 인자와 사이토카인의 발현이 증가하며 면역유도 효과가 확인됐다.

꽃벵이 추출물이 대식세포를 활성화하는 것은 막단백질과 그 하위 신호전달 경로가 관여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변영웅 농과원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꽃벵이의 면역력 증진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으며 꽃벵이를 건강기능식품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식용곤충의 효능을 밝혀 농가 소득증대, 국민건강 증진을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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