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한 ‘필리핀 적정기술 기반 스마트농업 구축사업’이 최근 국무조정실 주관 ‘2024년 공적개발원조(ODA)’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필리핀 농업부 요청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농식품부 ODA를 통해 필리핀 서부 비사야스 일로일로 지역과 북부 민나다오 부키드논 지역의 농업부 소속 농업연구원 부지에 교육·연구용 스마트농업 모델팜을 구축, 한국 농업기술을 전수했다.
필리핀은 우기와 고온의 기후적 특징으로 인해 1년 중 2~3개월만 노지에서 과채류 작물 재배가 가능했으나 한국이 전수한 스마트 농업기술을 활용한 온실을 통해 방울토마토, 표고버섯 등 고소득 작물의 실증 재배를 통한 연중 생산 체계를 확립했다.
특히 현지에 구축된 스마트팜은 고소득작물 재배실습 교육장으로 활용돼 현지 농업연구사와 농업인 900여 명에게 재배기술을 전수했으며, 사업 종료 이후에도 타지역 공무원, 농업인, 학생 등 스마트농업을 소개하는 선진 견학지, 직업훈련장으로도 활용돼 현지 첨단농업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필리핀의 농업 환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미래 농업 혁신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써 이번 우수사례와 같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스마트농업 기술을 활용한 ODA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수행기관인 농정원의 이종순 원장도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난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농업기술을 적용해 고소득작물의 생산성 증대를 증명해낸 성공적인 사례”라며 “필리핀사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스마트농업 기술을 활용한 농업 전문인력 양성 등 스마트농업 ODA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