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우유 생산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낙농가의 어려움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통계에 따르면 우유 100리터당 생산비는 2022년 9만5900원에서 지난해 10만200원으로 약 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합사료 가격이 상승한 데에 기인한 것으로 지난해 낙농용 비유중기와 비유말기 배합사료 가격은 각각 25kg당 1만5379원, 1만4709원으로 2020년보다 36.8%, 4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낙농가의 젖소 마리당 소득은 2020년 381만1000원, 2021년 365만1000원, 2022년 280만1000원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젖소 마리당 소득은 308만6000원으로 소폭 상승을 보였지만 축산물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농가소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몇 년째 농가소득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사료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어 낙농가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며 “출산율 저하 등으로 흰우유 소비시장은 줄어드는데 생산비는 떨어질 기미가 없어 낙농가의 생산 의지가 점점 꺾이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도의 한 낙농가는 “올해 원유 기본가격 협상을 통해 음용유용 원유 가격이 동결돼 내년에도 농가 소득 수준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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