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물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의 소비량은 다소 늘어났다. 그러나 쇠고기 소비부진과 돼지값 상승, 닭고기값 하락 등 많은 요인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유통시장이 냉기류로 흐른 한해였다.

쇠고기시장은 한우 사육두수 2백만두선이 무너지면서 도축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쇠고기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지만, 소비부진으로 인해 쇠고기시장은 활성화가 되지 못했다.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한해 약 35만5천여톤의 쇠고기가 소비되어 국내산과 수입육의 시장점유율이 약 6대 4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을 1년 앞둔 시점에서 한우사육두수 감소와 미국을 비롯한 수입냉장육의 공세 강화로 수입육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높아갈 것이라고 했다.

올 상반기에는 수입갈비 부족사태로 인해 갈비값이 높게 형성되는등 쇠고기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쇠고기 유통시장이 활성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소비부진으로 돌아서면서 유통시장이 전반적 침체국면으로 올 한해를 마감하게 되었다.
돼지고기 시장은 수출이 전년수준을 유지하고 소비가 회복되면서 매우 활발하게 움직였다.

올 상반기부터 계속해서 돼지값이 고가를 형성한 가운데에서 수요는 늘어나 약 72만톤이 소비된 것으로 추정되며, 유통업체들은 돼지값 상승으로 인해 이익 마진율이 적어 매우 고전을 하기도 했다.그러나 유통인들이 모여있는 서울 마장동과 가락동을 비롯한 재래시장에서의 유통흐름이 좋아 유통인들은 IMF로 고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발빠르게 움직인 한해였다.

올해는 쇠고기를 수입하는 SBS슈퍼그룹과 LPMO(축산물유통사업단)에도 변화가 많았던 다사다난했던 해였다.
지난 5월 우주특수, 수입육전문유통, 육가공업조합 등 3개 SBS슈퍼그룹이 신규로 지정돼 총 12개 슈퍼그룹으로 확대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게 됐다.
또 지난달 29일 농림부가 축산물유통사업단의 수급조절용 쇠고기 수입쿼터를 내년부터 민간실수요자에 공매하고 SBS방식의 제한도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등 쇠고기수입제도 개선방안을 확정 발표해 벌써부터 내년 수입쇠고기 시장의 일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민??자율적으로 수입하는 쇠고기에 대해서도 기존의 12개 수입업체를 수입육전문점그룹, 육가공그룹, 음식점그룹 등 3개그룹으로 분류해 동일 그룹내에 있는 어느 수입업체에서나 수입쇠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농림부는 내년부터는 3개 그룹??판매제한도를 완전 폐지할 계획이어서 쿼터량의 범위내에서 완전 자율경쟁 체제로 돌입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이다.

또 올 한해 도축장 및 육가공공장들은 안전축산물 생산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시설라인 개선 및 미생물오염 차단 등에 주력해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도축장 및 일부 가공장에서는 HACCP제도를 적용해 위해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운송 및 보관기능을 많이 보완했다.

그리고 올 한해는 일부 재래식 ?絹돤敾葯湧?문을 닫아 축산물위생처리협회 회원사수도 약 1백개업소에서 70여개로 줄어들었다. 도축장 및 육가공업체 관계자들은 수입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도축장 및 가공장들이 국제 경쟁력제고와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올 한해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추진했다고 밝히고 있다. 양정권 yang@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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