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간지역 사과 재배면적과 출하량이 급증하는 등 사과 주산지 변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농협빅데이터플랫폼(N-Hub)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8년간의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을 분석해 최근 발간한 ‘사과 주산지의 품종 변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과 최대 주산지인 경북지역은 여전히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 모두 5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재배농가수가 감소 추세다. 반면 강원지역은 생산량, 재배면적, 재배농가수가 모두 증가 추세며 지난해 사과 재배면적은 2010년대비 약 7배가 증가하는 등 사과 재배 적지로 급부상 중이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재배면적 점유비는 63%에서 59%로 줄었다.
또한 농협 출하량은 경북 영주·청송·안동·봉화, 경남 거창 등의 지역이 전체 출하량의 48%를 차지하고 있지만 경북 영주와 청송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도매시장 거래량에서도 강원 홍천·정선·양구·횡성·철원지역 출하량 증가율이 높게 확인됐다.
품종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전히 후지, 미얀마, 홍로, 아오리, 미시마 등 5개 품종이 농협 출하량과 도매시장 거래량의 92%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사과 대표 품종인 후지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후지의 개량 품종인 미얀마의 거래량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시나노골드, 아리수 등 신품종 거래도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농협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지 변화에 대응해 품종이나 작물 전환 등을 위한 지도·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 특화 품종 등 신품종을 지역 브랜드로 개발하고 홍보함으로써 농가 수익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