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농장 정밀검사
확산 차단에 총력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16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6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돼지 55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17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한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발생 상황
중수본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폐사 발생에 따라 지난 16일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한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11번째 사례이며 경기도에서는 3번째 발생이다.
# 방역 조치 사항
중수본은 우선 경기도 양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다음으로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되 사람·차량의 이동 통제에 따른 양돈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지역인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경기 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에 대해 지난 16일 18시부터 오는 18일 18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 38대를 총동원해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 소재 돼지농장 330호와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또한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54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400여 호에 대해 임상검사를 실시하며, 역학 관련 축산차량 180여 대에 대해 세척·소독을 시행할 계획이다.
# 방역 강화 조치
중수본은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
또한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권역화 지역(인천·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내 농장은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중수본 회의에서 “경기도에서 1월 파주시, 8월 김포시에 이어 이번 양주시까지 올해 3번째 ASF가 발생했다”면서 “경기도와 양주시는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 등에 대한 정밀·임상 검사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발생 시군과 인접 6개 시군의 돼지농장, 주변 도로를 꼼꼼히 소독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양주시 사례와 같이 경기·강원과 경북 등 기존 ASF 발생지역의 농장은 물론이고 그동안 발생이 없었던 지역의 농장들까지 언제 어디서든 ASF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므로 모든 지자체는 경각심을 갖고 특별점검, 소독, 야생 멧돼지 수색·포획 등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각 지자체는 동절기 기온 강하로 소독시설의 동파 등으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겨울철 소독 요령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축산농가는 장화 갈아신기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