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온도 관리 가능한 정온시설 도입
에너지 사용량 27%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시스템 갖춰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채소2동이 개장한 지난 15일 대아청과는 번창기념 박깨기 행사 등 초매식을 진행했다.
채소2동이 개장한 지난 15일 대아청과는 번창기념 박깨기 행사 등 초매식을 진행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5일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2을 개장했다.

가락시장 채소2동은 시설현대화사업 도매권역 1공구로 20212월 착공해 44개월 만인 지난 10월 준공됐다. 채소2동 건립에는 사업비 1305억 원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57067에 지하 1,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됐다. 채소2동은 내부 온도 관리가 가능한 정온시설이 도입됐으며 에너지 사용량의 27%를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시스템을 갖췄다.

채소2동에선 무·배추·양배추·총각무·양파·대파·쪽파·마늘·옥수수·생강·건고추 등 11개 품목이 거래된다. 이에 해당 품목 취급 비율에 따라 가락시장 청과부류 6개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346명이 각각 공간을 할당받아 사용한다. 특히 기존에 점포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영업하던 특수품목 중도매인의 점포와 사무실 271개소도 마련됐으며 마늘·건고추·쪽파 등을 취급하던 대체매장 중도매인 75명도 입주할 예정이다.

더불어 서울시공사는 내년 2월까지 채소23층에 저장가공시설 26개소와 소분가공장 5개소 건립을 추진,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시공사는 채소2동 취급 품목의 거래 장소가 변동되는 만큼 시장 내 혼란을 방지하고자 지난달부터 시장 내부에 현수막을 게재했다. 또한 출하자 13000여 명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산지에도 4000부의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외에도 서울시공사는 채소2동 개장 이후 원활한 운영과 거래 질서 유지를 위해 유통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강민규 서울시공사 유통본부장은 기존 무·배추 경매장은 노상 주차장에 비가림 시설을 지은 것으로 출하된 농산물이 폭염과 한파 등에 그대로 노출되는 열악한 환경이었다채소2동은 실내 정온설비가 갖춰진 현대식 경매장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향후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채소1동과 수산동을 포함한 146328규모의 2공구 과일동·환경동에 해당하는 98116규모의 3공구 공동배송장인 4공구 690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