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우 육성…생산비 절감·성적 향상 ‘한번에’

이평관 대표와 그의 아들 이문성 씨가 문성농장 현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평관 대표와 그의 아들 이문성 씨가 문성농장 현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27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이하 한능평) 첫 출전에 국무총리상을 받게 된 것도 아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평관 문성농장 대표와 그의 아들 이문성 씨는 개량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한능평 본 대회 첫 출품 만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남 신안에서 현재 한우 180마리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와 아들 이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국무총리상 수상, 개량에 대한 의지 필요해

이 대표는 아들 이 씨가 시골로 내려오기 전까지 벼농사를 주업으로 하며 한우는 30마리 정도 키우던 복합 영농인이었다. 하지만 이 씨가 한우 사육을 결심하며 문성농장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문성농장의 한우는 아들 이 씨가 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씨는 전국의 한우 선도 농가에 직접 찾아가 우량암소를 분양받기 위해 분골쇄신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씨는 한우 개량과 관련해 “우량암소와 좋은 정액을 확보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대축 성적을 확인하고 등심단면적과 근내지방도가 우수한 개체를 가장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능평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출품우 역시 우량암소에 KPN1314 정액을 수정해 태어난 후대축으로 도체중 636kg, 등심단면적 159㎠, 등지방두께 9㎜, 근내지방도 93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씨는 탁월한 유전능력과 더불어 한국종축개량협회의 선형심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다산우 육성·송아지 관리로 농장 경영 이익 ↑

이 씨는 좋은 후대를 생산한 개체는 도태하지 않고 다산우로 육성하며 생산비 절감과 성적 향상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고 있다.

문성농장의 최대 산차는 14산으로 많게는 180개월에서 적게는 130개월의 암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산우는 후대축이 많아 좋은 번식우를 판별할 수 있고 우량 암소 중심의 번식 경영이 가능해져 평균 경락가격도 높일 수 있어 농장 경영에 이익을 증가시킨다.

이 씨는 “좋은 유전자의 한우를 확보했다면 유전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며 “분만실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며 송아지 사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17개의 분만실을 만들어 분만 1주일 전부터 분만 후 2주까지 어미 소와 송아지를 톱밥과 볏짚을 두껍게 깔아 놓은 분만실에서 별도로 관리한다.

이 씨는 “평상시엔 분만실을 사용하지 않고 비워 두기 때문에 공간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분만실 운영을 통해 송아지를 폐사 없이 키울 수 있다”며 “송아지때부터 8개월까지는 무제한 급여를 원칙으로 고급육 생산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