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2024 농산물유통 혁신대전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유통혁신의 성과와 혁신기업의 우수사례를 한 자리에서 모아보며 한해 혁신성과를 거양하는 자리가 마련돼 농축산·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3일 서울 양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2024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을 개최해 올해 농산물 유통 혁신의 성과를 결산했다.
이날 행사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홍문표 aT 사장,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장,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대표이사 등 농식품·유통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송 장관은 축사를 통해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의 최종 목표는 생산자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농업인, 유통관계자 그리고 유관기관과 함께 유통구조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사장도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가 눈앞에 들이닥치고 있지만 농업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수는 없다”며 “온라인을 비롯한 직거래 장터, 기체조절(CA) 유통시스템 등으로 생산자는 제가격을 받고 소비자는 더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농산물을 살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을 aT가 실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과 유통혁신의 우수성과기업들이었다.
지난해 11월 30일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은 올해 거래 목표액인 5000억 원을 지난 4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3일 기준 5723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목표를 700억 원 이상 초과달성했다.
김형목 aT 유통이사는 온라인도매시장 실적보고에서 “다양한 판·구매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축산, 양곡, 가공식품 등 새로운 품목을 발굴해 출범 당시 39개였던 거래품목을 현재 195개로 확대했으며 소규모 조직도 판·구매자로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했다”며 “그 결과 이용자가 지난해 331개소에서 현재 3731개소로 약 11배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지난 6월 1000억 원을 달성한 이후 월간 거래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4일 올해 목표인 5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의 출범으로 출하·도매단계의 유통비용은 7.4%포인트 감소하고 농가 수취가는 3.5% 상승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는 평가다.
aT는 2027년 거래액 5조 원의 목표를 향해 내년에도 △산지·소비지 직배송 물류비 지원 △다품목 소량 합배공 수요 반영 3자 물류 체계 구축 △온라인 소매업체 마케팅 지원 △1:1 현장 밀착 전문가 컨설팅 △이용자 의견수렴을 통한 지속적인 제도개선과 플랫폼 개선 등 다양한 시장 활성화·지원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진 농산물유통 혁신기업 경진대회 시상식에서는 송 장관이 직접 시상자로 나서 농산물유통 분야에서 혁신을 일군 기업들을 격려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곳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한 소비지 직접 거래 확대로 물류비 등 유통비용은 10.1% 줄인 반면 농가수취가와 소비자 후생은 각각 4.5%, 5.6% 제고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곳은 만인산농협으로 스마트산지유통센터(APC) 구축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을 28.6% 증가시키며 농가관리 강화, APC 판매역량 제고, 농가소득과 소비자 가격 안정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우수상은 전자송품장과 온라인도매시장으로 유통효율성을 제고한 서울청과(주)가 △장려상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 선별 검사 시스템을 국산화한 주식회사 에이오팜(AIOFARM)과 온라인도매시장 활용한 농업회사법인 신선P&F(주)가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