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지난해 선발된 한우 보증씨수소가 상반기 21마리, 하반기 22마리 등 총 43마리로 나타났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촌진흥청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를 통해 이뤄지며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한다.
지난해 총 43마리의 유전능력이 우수한 보증씨수소가 선발됨에 따라 기존에 선발된 보증씨수소 중 유전능력이 낮은 개체는 도태되고 6개월 이내에 판매하는 정액에서 제외될 방침이다.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는 2023년부터 가축개량지원사업 시행 지침에 따라 정액이 판매되고 있는 보증씨수소보다 유전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모두 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액이 판매되는 한우 보증씨수소 유전능력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고 농가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게 축산과학원의 설명이다.
한우 보증씨수소는 전체 한우 정액의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중요한 유전자원으로 1마리를 생산하는 과정이 5~6년가량 소요될 뿐만 아니라 마리당 2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된다.
한우 보증씨수소는 한우개량사업소뿐만 아니라 육종농가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97호의 한우육종농가(88농가, 지역축협 생축장 3개소, 도별육종센터 6개소)에서 우량암소를 계획 교배해 태어난 우량송아지가 당대검정과 후대검정을 거쳐 선발된다.
한우 보증·후보씨수소의 정액 생산·공급은 수요 등을 분석해 이뤄지며 공급된 정액은 수시로 공급단계별 품질 검사, 수태율, 비정상 송아지(이모색 등) 생산 여부 등에 대한 현지 조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발된 한우 보증씨수소는 상반기에 선발된 보증씨수소보다 평균 도체중은 17.01kg 많이 나가고 등심단면적은 3.05㎠ 넓다. 또한 등지방두께는 0.87mm 얇고 근내지방도는 0.49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호 축과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의 능력과 근친계수(교배할 때 근친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를 고려해 보증씨수소 정액을 선택해야 개량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선발된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이 우수해 농가 한우 개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