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올해 설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 대비 적은 도축마릿수와 더불어 꾸준한 소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설 명절 전 8주~3주전까지 도축마릿수는 14만6877마리로 지난해 대비 0.8% 적었으며 암소 도축마릿수는 6만5914마리, 수소 599마리, 거세우 8만364마리로 암소와 수소 도축마릿수는 각각 5.7%, 10.3% 감소한 반면 거세우는 3.6%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최근 한우 평균 kg당 도매가격은 1만8360원으로 지난해보다 22.4% 상승했으며 거세우 평균 도매가격도 지난해 1만7843원보다 높은 1만8921원을 보였다.

최근 평균 출하월령은 32개월령이며 설 명절까지 거세우의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규 농협 축산경제 한우국 연구위원은 “한우 도매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이유는 도축마릿수 감소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백화점의 설 사전 예약판매 매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비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거세우 출하가 늘어나면서 설 성수기 도매가격은 최근 형성된 가격보다는 소폭 낮아지겠지만 지난해 1만6000원선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한우 경매가 24일 이후 다음달 3일까지 열리지 않아 정육점 등의 소비처에서도 물량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위원은 “공판장 중도매인들도 설 특수를 기대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역의 정육점 등에서도 설 직후 판매될 물량까지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3월 초 한 대형마트의 창립기념일이 있는데 다음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한우 할인 판매가 진행될 경우 소비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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