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올해 설 명절 소비자들이 가장 구매를 희망하는 농산물 선물세트는 과일 혼합세트와 사과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계의 전통적 강자였던 소고기는 고물가, 경기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과일이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0설 성수품·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번 설 선물세트 구매 예정 품목은 과일혼합세트가 응답률 16.8%1위를 차지했고 사과(16.2%), 소고기(16.1%)가 그 뒤를 이었다.

선물세트로 과일혼합세트를 구매할 시 선호하는 구성은 배+사과 조합이 69.8%로 압도적이었으며 배+사과+샤인머스켓이 5.0%, 사과+샤인머스켓은 2.4%로 조사됐다.

선물세트 구매예산은 평균 19만 원 선으로 10~20만 원대라고 응답한 비율이 29.1%로 가장 많았으며 20~30만 원대도 23.9%로 적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설에는 50만 원 이상대도 16.8%의 응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설에는 3.2%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5~10만 원대라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설에는 11.3%었지만 올해 설에는 21.7%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장소는 대형마트가 74.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온라인 31.4%, 재래시장 22.5%, 창고형매장 20.9%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시기는 연휴 1주일 전에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설 성수품의 구매순위는 소고기(25.2%), 나물류(20.4%), 사과(10.5%) 순이었다.

설 성수품 구매예산은 평균 20만 원 선으로 10~20만 원 미만이 30.0%, 20~30만 원 미만이 27.1%10~30만 원대가 전체 응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류별 비중은 축산물이 33%로 가장 많았고 과일류 26%, 채소류 16%, 수산물 14%, 임산물 10% 순으로 나타났다.

성수품 구매처도 선물세트와 마찬가지로 대형마트가 71.5%로 가장 높았으나 재래시장과 동네슈퍼가 2·3위에 자리 잡아 소비자들이 성수품 구매 시에는 선물세트에 비해 직접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분석됐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이번 설은 지난해보다 물량이 풍부한 사과와 소고기 선물세트를 추천한다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지원 등도 많이 활용해 알뜰하게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T가 전문 리서치 업체에 의뢰한 것으로 지난해 123일부터 8일까지 306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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