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업전망 2025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올해 농가소득은 최대 5435만 원으로 지난해 5295만 원보다 2.6%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올해 시행하는 쌀 재배면적 조정제의 성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용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장은 1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농업전망 2025’에서 올해 농업·농가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이전소득, 농외소득 모두 늘면서 2023년 5083만 원에서 4.2% 성장한 5295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농업소득이 경영비 감소, 농업총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14.7% 증가한 1278만 원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올해도 기후변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농업경영비 하락, 최대 8만ha의 쌀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식량작물 생산액 증가, 농업직불금 확대 등을 감안하면 농가소득은 지난해보다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으로 △농업소득은 지난해보다 2.7% 성장한 1312만 원 △이전소득은 3.0% 증가한 1803만 원 △농외소득은 2.3% 오른 2069만 원 △비경상소득은 2.7% 성장한 250만 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쌀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농가소득은 수입안정보험이 완충작용을 하겠으나 전년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업생산액은 지난해 60조10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식량작물은 쌀 재배면적 조정제에 따라 재배면적 8만ha가 감축되면 최대 6.2%까지 생산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지 않으면 오히려 0.8%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전체 농업생산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채소류와 과실류의 생산액은 각각 4.1%, 1.8% 감소해 14조 원, 7조4000억 원으로 예측됐다. 작황 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생산량 증가 폭과 비교해 가격 하락이 더 큰 폭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호당 경영비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1.5% 하락한 2619만 원으로 예상됐다. 투입재비가 전년 대비 상승하나 경상재비, 사료비 등이 하락해 농업구입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농가인구 감소세와 고령화 추세는 올해도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농가 호수는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98만 호, 농가인구는 2.1% 감소한 200만2000명으로 예측됐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도 지난해 52.7%로 추정됐으며 올해도 0.2%포인트 증가한 52.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