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주변 도로 집중소독, 역학농장 정밀검사 등 방역 강화

[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중수본 회의 모습.
중수본 회의 모습.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20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돼지 5200여 마리 사육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21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 ASF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폐사 발생에 따라 지난 20일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 결과 ASF 양성이 확인됐다. 이는 올해 첫 번째 발생 사례이며 지난해 1216일 양주시에서 발생 이후 35일 만의 발생이다.

중수본은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과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한 발생지역인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경기 연천·포천·동두천·의정부·고양·파주)에 대해 지난 2130분부터 212130분까지 24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 38대를 동원해 양주시와 인접 6개 시·군 소재 돼지농장 330호와 주변 도로를 소독하고 있다.

특히 방역대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95호에 대해선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며,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300여 호에 대해선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역학 관련 축산차량 190여 대에 대해선 세척·소독을 시행한다.

중수본은 방역 강화 조치와 관련해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권역화 지역인 인천·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내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 등을 위해 돼지를 이동하려 할 때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때에만 이동을 허용하고 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경기 양주시 소재 돼지농장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과거 발생 통계를 보면 가을철과 함께 1월에도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므로 각 지자체는 경각심을 가지고 추가 발생이 없도록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 실장은 이어 각 지자체는 동절기 기온 강하에 따른 소독시설의 동파 등으로 농장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겨울철 소독 요령에 대한 반복적으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축산농가는 장화 갈아신기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증상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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