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향후 수입 유제품의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국산 유제품 경쟁력 제고와 원유 수급 안정성을 위한 제도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 이하 낙진회)는 지난 15일 세종시 소재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영 회장은 “지난해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 시행 후 처음으로 원유 기본가격과 음용유용·가공유용 쿼터를 결정했다”며 “생산자와 유업체 모두 양보하며 원활한 의결이 이뤄져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낙농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형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낙농진흥회는 올해 국산 유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업을 다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낙농가 현장 교육, ‘찾아가는 우유교실’ 확대

낙진회가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우유교실’이 올해부터 확대 운영된다.

찾아가는 우유교실은 학생들의 올바른 우유 음용 습관 형성과 우유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으로 현직 낙농가가 학교 현장을 방문, 학생 교육을 실시한다. 낙진회는 찾아가는 우유교실에서 젖소에 대한 궁금한 점 물어보기, 우유팩 편지 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로부터 우유 음용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꾀하고 있다.

찾아가는 우유교실은 지난해 사업 만족도 평가에서 5.0점 만점 중 4.83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으며 올해 교육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해 사업 대상 지역과 강사, 교육 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10개 지역, 150회에 걸쳐 교육이 이뤄졌으며 지난해에는 이보다 늘어난 16개 지역의 84개 학교에서 396회의 교육을 진행, 총 8653여 명의 학생이 강의를 들었다. 이에 올해는 사업 대상 지역을 20개로 늘리고 30명의 낙농가 강사들이 600회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 낙농산업 위한 제도 강화

낙진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산업의 지속성 확보를 위해 용도별 차등가격제 보완·운영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낙진회 원유수급본부는 올 초부터 가공유용 원유를 세분화해 제과제빵용, 농축유용, 치즈 용, 분유·아이스크림용 등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윤형윤 낙진회 상무는 “국내 가공유용 원유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용도별 세분화를 결정했다”며 “이와 더불어 가공, 유통, 소비통계까지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낙농산업 통계 고도화를 이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낙진회는 신규 수요처 발굴을 위해 저지, 목초, A2 우유 등 특수 우유 생산 농가를 위한 산정체계 마련과 지난해 농식품부가 발표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바탕으로 종합유가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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