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기자재 판매 등…지부 활성화 '온 힘'
전구간서 대한한우사료 급이
홍성 한우능력평가대회서 2등 '품질 입증'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청춘을 바쳐 한우농장을 일구며 ‘우보만리’ 소의 걸음처럼 뚜벅뚜벅 만 리를 간 이지훈 전국한우협회 홍성군지부장.
한우농장도, 홍성군지부도 그렇게 키우며 하루하루 노력해 온 이 지부장은 최근 홍성군에서 열린 ‘제5회 홍성한우 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평생 요행이라고는 바란 적도 없다는 그에게 ‘우보만리’의 노력이 값진 성과를 선사한 것이다.
한우협회가 농가를 위해 만든 주문자상표부착(OEM) 사료 대한한우를 급이하면서 나온 결과로 더욱 값지다는 게 이 지회장의 설명이다.
우직한 황소처럼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이 지부장을 만나러 홍성으로 가 보자.
# 지부장 맡으면서 지부활성화 위한 사업 본격화
소위 맨땅에 헤딩으로 시작한 한우농장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는 이 지부장은 송아지 10마리로 시작해 논농사, 밭농사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돈을 모아 축사를 짓고 소를 늘리는 방식으로 현재 200마리의 일관사육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홍성군에서 한우를 키우면서 형, 동생 같은 지역 한우인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게 됐고 자연스럽게 협회 일을 했습니다. 감사를 3년 역임하고 이후 12년 동안 지부장으로 일했습니다.”
홍성군지부장을 하면서 협회를 더욱 활성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 지부장은 축산기자재 판매를 시작했다.
“축산기자재 업체와 가격을 절충해서 최소 마진으로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많이 팔아 농가들에게 혜택을 늘리고 있습니다. 지부에서 하는 사업들에 농가들의 호응이 좋아 지자체 보조사업 대행도 맡게 됐습니다. 덕분에 지부 살림살이는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 OEM사료, 가성비에 품질까지 증명해
한우협회의 OEM 사료, 대한한우사료 판매사업도 지부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
“중앙회가 농가들의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내놓은 대한한우사료는 초창기에는 타 사료업체보다 포대당 30% 정도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농축협 사료는 물론 민간 배합사료업체의 견제역할을 하면서 다른 업체의 사료가격도 낮추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20% 가량 차이가 나는데 가격은 극명한 차이가 납니다.”
가성비는 입증이 됐지만 문제는 품질이었다. 그러나 얼마전 홍성군에서 열린 ‘제5회 홍성한우 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대한한우사료의 품질도 입증됐다는 것이 이 지부장의 설명이다.
“전구간에서 대한한우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얼마 전 홍성의 한우능력평가대회에서 2등을 했어요. 대한한우사료의 품질에 대해서 스스로 입증했다고 자부합니다. 저렴하다는 이유로 품질을 의심하는 농가들에게 품질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켰다고 봅니다. 이보다 더 큰 홍보가 어디 있습니까.”
별다른 사양관리 없이 그저 대한한우사료만 급이했다고 말하는 그는 협회가 힘이 생겨야 한우농가들의 미래도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봉사직인 지부장을 맡으면서 농가들의 어려운 점을 해소시키고 농가들의 권익을 보호해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는지를 늘 고심합니다. 문제는 회원들이 배가되고 답합해 한 목소리를 내야 협회의 힘이 커지고 결국 한우농가들의 권리도 신장된다고 봅니다.”
한우협회 홍성군 지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매년 홍성군 한우가족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하고 회원간의 결속력을 다지는 동시에 회원농가들이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 보조사업으로 만들어 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마저 힘들다고 내려놓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협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사업을 하면 비회원 농가들도 혜택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렇다 보니 회원농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협회를 통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저도 한결같이 노력하겠습니다.”
